눈과 머리를 총 동원해야 하는 우리 가족 최애 보드게임 SET
SET 카드 게임은 제목처럼 나도 아이도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다.한 번 꺼내 놓으면 생각보다 오래, 흥분하면서 빠져드는 게임이다. 예전에 TV에서 방송되었던 문제적 남자에 비슷한 게임이 나왔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찾아봤더니 SET 게임이 형태가 다른 같은 종류의 게임이더라. 바로 구입했다.
색·모양·개수·음영을 동시에 비교해야 해서 머리가 꽤 바빠진다. 아이 5세 때는 메뉴얼대로 할 수가 없어서 쉬운 방법으로 변형해서 익혔는데 6세가 되니 카드 찾는 속도는 느리지만 제공해준 메뉴얼대로 게임이 가능해 지더라. 난 개인적으로 승부욕이 별로 없는 편인데 이상하게 SET게임만 하면 눈에 불을 켜고 덤벼든다.
아이의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놀이처럼 시작했다가 관찰력과 규칙 찾기 습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 꽤 매력적이고,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왜 이게 맞는지” 설명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이 좋았다. 잠깐 10분만 하자고 꺼냈다가 한 판 더, 한 장 더 하게 되는, 성인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 개요 및 특징
눈으로 찾지만, 사실은 머리로 정리하는 게임
SET 카드 게임의 핵심은 3장의 카드를 보고 “각 특징이 모두 같거나, 모두 달라야 한다”는 규칙을 만족하는 조합을 찾는 데 있다. 카드마다 색, 모양, 개수, 음영이 다르게 섞여 있어서 얼핏 쉬워 보여도 막상 하다 보면 한 가지 특징만 보고 덥석 집으면 틀리기 쉽다. 처음엔 순발력 게임처럼 보이는데, 몇 판만 해보면 관찰력, 비교 능력, 규칙 적용 능력이 동시에 움직이는 아주 영리한 카드 게임이라는 게 바로 느껴지는 게임이다.
짧게 해도 남는 몰입감이 강한 편
개인적으로 게임은 규칙이 단순할수록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델로와 SET을 좋아한다. 보드게임 중에는 세팅이 번거롭거나 한 판이 너무 길어서 평일 저녁엔 꺼내기 부담스러운 것들이 있는데 SET 게임은 카드만 펼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어서 짧은 시간 활용이 좋고 휴대도 간편하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연령 차가 있어도 같이 즐기기 좋다. 물론 성인의 양보가 조금 필요하긴 하지만 우리 아이는 이제 날 앞지른다.
게임 방법
준비물 : SET 카드 81장, 평평한 책상 또는 바닥 공간.
기본 세팅 : 카드를 잘 섞어 뒤집은 후 진행자 한명이 카드 12장을 4X3 칸으로 모두가 보이게 놓는다.
카드 구성 : 카드는 4가지 속성을 가지며 각 속성은 3가지 종류로 나뉜다.
_모양 : 마름모, 물결, 타원
_색깔 : 빨강, 초록, 보라
_개수 : 1개, 2개, 3개
_면 : 음영이라고 표현하는데 도형의 내부가 비어 있고, 빗금이 쳐 있고, 각각 테투리 색깔로 꽉 차있는 3가지.

💗 자신의 순서에 SET 을 만들면 "세트"라고 외치고 3장 카드를 가져가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확인을 받고 가져가 모은다.
💝 카드가 빠진 자리는 카드를 추가로 채워 넣는다.
💗 "세트"를 외치고 틀린 카드를 가져가려 하면 패널티로 이미 획득한 1세트(카드3장)를 반납한다.
💝 12장의 카드 중에 SET을 만들 수 없다면 추가로 3장의 카드를 펼치고 계속 진행한다.
💗 모든 카드를 소진할 때까지 진행하고 카드를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 우승한다.
SET의 조건
색, 모양, 개수, 음영 각각이 같거나 모두 달라야 한다. 한 특징이라도 둘만 같고 하나가 다르면 실패다.





틀린 조합은 굉장히 많지만 예를 들자면


본게임이 어려운 경우 활용 게임 방법
_카드 탐색을 도미노 게임으로 진행하면 본게임이 훨씬 수월하게 진행이 된다.
_원래 게임은 스피드 게임인데 너무 빨리 찾는 게임으로만 몰고 가면 자신감이 약한 아이는 금방 손을 뗄수 있다. 활용 게임을 먼저 진행해 보고 좀 익숙해지면 스피드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1. 도미노 게임 1 : 카드를 일정 수량씩 나눠가진 후 바닥 중앙에 카드 한장을 펴 놓고 속성이 한가지라도 같으면 연결해서 자신의 카드를 모두 먼저 내려 놓기.
2. 도미노 게임 2 : 도미노 1게임과 같은 방법인데 속성이 2가지 이상이 맞아야 내려 놓을 수 있게 난이도 업.

3. 12장의 카드를 펼쳐 놓고 "세트"가 되는 경우를 모두 찾기. 요건 미리 세팅을 해 두면 좋다.

예를 들면 그림에서 (1)은 색깔만 다르고 모양, 개수, 음영이 같고, (2)는 모양, 색깔, 개수, 음영이 모두 다르고, (3)은 개수만 다르고 모양, 색깔, 음영이 같고, (4)도 개수만 다르고 모양, 색깔, 음영이 다르다. 4가지 말고 또 있을 수도 있는데 아무튼 이렇게 시간 제약없이 함께 찾아봐도 좋고, 이렇게 세팅해 놓고 빨리 많이 찾기로 진행해도 재미있다.
우리 아이는 이제 세팅도 본인이 한다고 한다.
학습 효과
SET 카드 게임은 단순히 빨리 찾는 놀이로 끝나지 않고, 초등 저학년 전후에 필요한 기초 인지 능력과 꽤 잘 맞물린다. 특히 분류하기,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규칙 발견하기 같은 활동과 연결하기 좋았고, 말로 설명하게 하면 표현력까지 발달한다.
_ 시지각과 시각적 탐색력 : 여러 카드 속에서 필요한 단서를 빠르게 찾는 연습이 된다.
_ 분류와 비교 능력: 색만 같은지, 모양만 다른지, 개수는 어떤지 계속 비교하게 되니 수학적 분류 개념의 밑바탕이 다져진다.
_ 규칙 적용과 논리적 사고: “둘이 같고 하나가 다르면 안 된다” 같은 규칙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리 훈련이 된다.
_ 집중력과 억제 조절: 얼른 집고 싶어도 한 번 더 확인해야 하니 충동적으로 반응하는 습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_ 언어화 능력: “왜 이 세 장이 SET인지” 설명하게 하면 관찰 결과를 문장으로 정리하는 힘이 붙는다.
_ 자기주도 학습 태도: 어른이 답을 알려주기보다 아이가 직접 찾고 설명하는 구조라, 스스로 해결하는 재미를 느끼기 좋다.
후기
_ “왜 맞는지 말해보기” 규칙을 넣으면 학습 효과가 더 좋아진다.
_ 이긴 횟수보다 찾는 과정 칭찬을 아끼지 말자. “빨라서 잘했어”보다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끝까지 비교했네”라고 말해주면 다음 판 집중도가 다를 것이다.
_ 카드를 아무곳에나 내려놓지 말고 3X4와 같이 일정한 칸 모양을 유지하면서 내려 놓으면 게임자가 시선을 정리하기 편하다.
_ SET 게임은 스피드 게임으로 시작하지만, 실제로는 아이의 관찰력과 논리력을 조용히 끌어올려 주는 교구이다. 단순한데 생각보다 깊고, 짧게 해도 배움이 남는 교구. 가성비도 좋은~ 정말 좋은 게임이다.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