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이야기

한살부터 물고 빨고 가지고 노는 만능 장난감 '고리 교구'

2026. 6. 30. 01:59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 장난감은 금방 질리지 않을까?”, “지금 이 시기에 정말 도움이 될까?” 하는 고민을 자주 하게 되죠. 특히 만 1세 전후 아이들은 손으로 만지고, 흔들고, 던지고, 입으로 가져가며 세상을 배우는 시기라서 장난감 하나를 고를 때도 더 신중해지게 됩니다.

제 아이들은 한 살부터 오르다의 보드게임 사랑세트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 중에 고리 교구는 정말 활용도가 높은 편이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물고 빨고 만지는 감각 놀이처럼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색깔 분류, 수 세기, 패턴 만들기, 연결 놀이, 소근육 발달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되더라고요.

 

한살부터 물고 빨고 가지고 노는 만능 장난감 '고리 교구'

 

 

만1세 영유아에게 고리 교구가 좋은 이유

만 1세 전후 아이들은 몸으로 배우는 시기입니다. 손으로 쥐고, 입으로 가져가 보고, 흔들고 던지면서 사물의 크기와 모양, 질감과 무게를 익혀 가죠. 영유아는 물건을 입으로 탐색하면서 질감, 형태, 크기 같은 정보를 얻고, 이런 감각 탐색이 초기 학습의 중요한 통로가 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무조건 “입에 넣으면 안 돼”라고 막기보다,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는 교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발달에 더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는 고리를 손에 쥐고 흔들고, 입으로 가져가 보고, 바닥에 놓았다가 다시 집어 들면서 감각과 움직임을 연결해 배워 갑니다. 이런 물건 놀이는 영유아가 감각-운동 기능으로 사물의 성질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감각 탐색과 집중력 발달

고리 교구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가 반복해서 손에 쥐고 만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둥근 모양의 단순한 형태지만, 색깔이 다르고 여러 개가 모여 있으니 아이 입장에서는 계속 탐색해 보고 싶은 대상이 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입으로 가져가고 바닥에 떨어뜨리는 데 집중하던 아이도, 시간이 지나면 고리를 유심히 보고 만지고 비교하기 시작해요. “이건 빨간색”, “이건 노란색”, “이건 똑같이 생겼네” 같은 경험이 쌓이면서, 아이 머릿속에는 사물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저장되기 시작합니다. 이런 반복 경험은 나중에 분류와 비교, 패턴 인식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한살부터 물고 빨고 가지고 노는 만능 장난감 '고리 교구'_패턴 놀이

 

소근육 발달

고리 교구는 작고 가벼워서 아이가 손으로 잡고 놓는 연습을 하기에 참 좋아요. 하나를 집고, 다른 손으로 옮기고, 끼워 보고, 연결해 보는 과정에서 손가락과 손목의 작은 근육이 계속 사용됩니다. 이런 능력이 바로 소근육 능력인데, 소근육은 나중에 숟가락 사용, 옷 입기, 뚜껑 열고 닫기, 퍼즐 맞추기, 그리고 쓰기 활동까지 이어지는 기초 힘이 됩니다. 아이가 일상에서 손의 작은 근육을 충분히 써보는 경험은 이후 더 복잡한 학습 활동을 위한 준비가 됩니다. 

특히 고리를 하나씩 연결하는 놀이는 단순해 보여도 의외로 집중력이 많이 필요해요. 손으로 방향을 맞추고, 힘을 조절하고, 반복해서 시도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조용히 오래 앉아 놀기 어려운 아이도, 고리 연결에는 꽤 오래 몰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색깔 분류와 수학적 사고의 기초 만들기

고리 교구는 유아 수학 놀이로도 참 좋아요. 아이에게 “빨간 고리만 모아볼까?”, “같은 색끼리 나눠볼까?”라고 말해주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분류하기가 시작됩니다. 여기에 “하나, 둘, 셋” 하며 세어 보면 수 세기, 고리를 하나씩 짝지어 놓으면 일대일 대응, 색을 번갈아 놓으면 패턴 만들기까지 확장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일상 속에서 수학 개념을 배웁니다. 색으로 나누고, 크기를 비교하고, 많고 적음을 느끼고, 반복되는 순서를 발견하는 것이 모두 초기 수학 경험이에요. 또한 놀이와 일상 속에서 아이들은 분류하고 비교하고 패턴을 발견하며 수학적 사고를 키워 갑니다. 즉, 고리 교구는 숫자를 가르치기 위한 교재가 아니라, 수학적 사고의 바탕을 몸으로 익히게 해 주는 교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살부터 물고 빨고 가지고 노는 만능 장난감 '고리 교구'_수세기 놀이

 

언어발달과 사고력 자극

엄마는 가장 좋은 선생님이죠. 엄마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내 아이만큼은 훌륭하게 잘 키워 냅니다. 아이들은 쉬지 않고 말을 걸어주는 엄마 덕분에 자극을 받아 언어가 발달하고 더불어 사고력도 발달하게 됩니다.

“빨간 고리가 제일 많네.”
“노란 고리는 어디 있을까?”
“같은 색끼리 모아보자.”
“하나씩 놓아볼까?”
“이건 길게 이어졌네.”
“이건 짧고, 이건 길다.”
이런 말 걸기는 아이가 단순히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색, 수, 길이, 많고 적음, 순서 같은 개념을 언어로 함께 익히게 도와줍니다. 영아와 걸음마기 아이는 일상적 상호작용 속에서 수학과 언어 개념을 함께 배우며, 어른의 말이 그 이해를 더 깊게 만듭니다. 또한 부모와의 놀이 상호작용은 언어, 인지, 사회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엄마표 홈스쿨로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_ 색깔별로 분류하기 : 고리를 모두 펼쳐 놓고 같은 색끼리 모아보는 놀이를 해보세요. 처음에는 엄마가 먼저 두세 개만 보여줘도 충분합니다.

 

_하나씩 세어보기 : 고리를 옮길 때마다 “하나, 둘, 셋” 하고 세어 주세요. 반복해서 들으면 아이는 수 이름에 익숙해지고, 점점 개수 감각도 생깁니다.

 

_패턴 만들기 : 빨강-노랑-빨강-노랑처럼 간단한 패턴을 만들어 보세요. 처음에는 따라 놓기부터, 익숙해지면 아이가 직접 이어보게 해도 좋습니다.

 

_연결 놀이 하기 : 고리를 하나씩 연결해서 목걸이처럼 만들거나, 길게 이어서 뱀처럼 만들어 보세요. 이 활동은 소근육과 눈-손 협응을 자극하는 데 아주 좋습니다.

 

_길이 비교하기 : “어느 쪽이 더 길까?” 하며 연결한 고리 줄의 길이를 비교해 보세요. 이 과정에서 길고 짧음, 많고 적음 같은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한살부터 물고 빨고 가지고 노는 만능 장난감 '고리 교구'_정리도 학습

 

실제로 놀아보니 이런 반응이 나왔어요.

처음에는 아이가 고리를 그냥 입으로 가져가고 바닥에 던지는 정도였어요. 솔직히 그때는 “이걸로 뭘 배울 수 있을까?” 싶기도 했죠. 그런데 며칠 지나고 나니 같은 색 고리를 자꾸 모아 보려고 하고, 하나를 손에 쥔 채 다른 하나를 또 집으려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조금 더 익숙해진 뒤에는 고리를 길게 연결해 놓고 한참 들여다보거나, 제가 “빨간색 찾아볼까?” 하면 한참 뒤져서 비슷한 색을 꺼내오기도 했어요. 완벽하게 맞지 않아도, 그 과정을 통해 아이가 보고, 비교하고, 기억하고, 다시 시도하는 힘을 쓰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놀이가 전혀 억지스럽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아이는 그냥 재미있어서 반복하는데, 그 안에 감각 탐색도 들어 있고, 손놀이도 들어 있고, 수학의 기초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으니까요. 이런 교구가 결국 오래 가는 교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살부터 물고 빨고 가지고 노는 만능 장난감 '고리 교구'_수없이 많은 고리 교구

 

고리 교구는 화려하거나 복잡한 장난감은 아니지만 바로 그 단순함 덕분에 아이가 자기 발달 단계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물고 빠는 감각 놀이로, 그다음에는 쥐고 옮기는 손놀이로, 조금 더 크면 분류와 수 놀이, 패턴 놀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더라고요.

엄마표 홈스쿨은 거창한 프로그램보다도, 아이가 재미있게 반복할 수 있는 교구 하나를 얼마나 깊이 있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리 교구는 놀이와 교육이 자연스럽게 통합된, 오래 쓰는 유아 교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오르다 뿐 아니라 수 없이 많은 고리 교구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