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가이드

수능 절대평가·서술형 시대가 온다면, 지금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놀공시 2026. 8. 5. 09:05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와 서술형·논술형 확대가 검토되면서 많은 학부모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변화는 시험 방식이 아니라 아이에게 요구되는 능력입니다. 앞으로는 정답을 빨리 찾는 아이보다 생각을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가 유리한 시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가교육위원회는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서술형·논술형 문항 확대, 내신 절대평가 확대 등을 포함한 대입 개편 방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시안은 10월까지 마련해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 확정된 정책은 아니며 여러 안 가운데 하나로 논의되는 단계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가장 먼저 하게 됩니다. 그래도 시험 제도가 바뀌어서 필요한 공부법은 달라졌지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왜 서술형 시험이 늘어나면 놀이가 더 중요해질까요?

 

객관식 시험은 보기 중 하나를 고르면 됩니다. 하지만 서술형은 다릅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설명해야 하고, 과정을 보여줘야 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도 답만 맞는 것이 아니라 풀이 과정을 설명해야 하고, 국어에서는 글의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야 합니다.

 

이런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유를 설명하고 틀린 뒤 다시 수정하는 경험이 반복되어야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경험이 학습지보다 놀이에서 훨씬 자주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보드게임을 하다가도

"왜 그곳에 말을 놓았어?"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이번에는 왜 실패했지?"

같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 과정 자체가 작은 서술형 문제를 계속 풀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수능 절대평가·서술형 시대가 온다면, 지금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앞으로 중요해질 능력은 이미 놀이 속에 있습니다.

 

교육과정이 변화할 때마다 강조되는 핵심 역량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공통점은 있습니다. 바로 생각하는 힘입니다.

다음과 같은 능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수능 절대평가·서술형 시대가 온다면, 지금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이 표를 보면 특별한 학습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놀이를 통해 반복되는 사고 과정이 학교 공부에서도 그대로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체스를 두는 아이는

"이 수를 두면 상대가 어떻게 움직일까?"

를 계속 예측합니다.

 

오델로에서는

"지금 하나를 먹는 것보다 나중에 더 큰 이득이 있을까?"

를 고민합니다.

 

블록놀이는

머릿속에서 완성된 모습을 먼저 떠올린 뒤 실제로 만들어 봅니다. 이 모든 과정은 계획하기, 비교하기, 설명하기, 수정하기라는 공통된 사고를 사용합니다.

 

 

학부모가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선행학습이 아닙니다.

 

기사가 나오자 가장 많이 보이는 반응은

"논술 학원을 보내야 하나?"

"서술형 문제집을 더 사야 하나?"

였습니다. 물론 고학년이 되면 이런 준비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특히 저학년이라면 조금 다른 접근이 더 중요합니다. 아이의 사고력이 충분히 자라지 않았는데 답 쓰는 기술만 먼저 배우면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놀이교육에서는 먼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말하는 연습부터 합니다.

예를 들어

"왜 빨간 블록을 골랐어?"

"왜 그 길로 갔어?"

"다른 방법도 있을까?"

같은 질문을 자주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이라고 대답하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더 빨리 갈 수 있어서요."

"숫자가 더 커 보여서요."

"상대가 막을 것 같아서요."

처럼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이 작은 변화가 나중에는 발표력과 글쓰기의 기초가 됩니다.

 

 

시험은 바뀔 수 있지만 생각하는 힘은 오래갑니다.

 

이번 개편안이 그대로 시행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도 현재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이며 최종안은 앞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최근 교육은 암기보다 이해, 정답보다 과정, 속도보다 사고력을 점점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도 달라집니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생각하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실패를 다시 시도하게 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훨씬 중요한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놀이교육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활동이 아닙니다. 아이가 선택하고, 실패하고, 수정하고, 설명하는 경험을 반복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학습 과정입니다. 수능이 절대평가가 되든, 서술형이 확대되든, 미래 교육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더라도 생각하는 힘은 가장 오래 남는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