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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교육

아이와 은행놀이, 언제 시작할까? 돈 개념과 저축을 배우는 집콕 경제놀이(은행놀이 워크지)

by 놀공시 2026. 8. 20.

아이와 은행놀이 언제 시작할까? 돈 개념·저축 습관 배우는 집콕 경제놀이

아이에게 돈을 가르칠 때 꼭 용돈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어린아이에게는 설명보다 직접 돈을 세고, 통장에 기록하고, 저축한 돈을 다시 찾아보는 은행놀이가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은행놀이는 단순히 지폐의 금액을 외우는 놀이가 아닙니다. 돈에는 여러 단위가 있다는 것, 가진 돈보다 많이 쓸 수는 없다는 것, 지금 쓰지 않고 모아둘 수도 있다는 것을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합니다. 여기에 가게놀이까지 연결하면 돈을 벌고, 맡기고, 찾고, 사용하는 과정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육에서 화폐뿐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와 선택을 중요한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첫 경제교육은 어려운 금융 용어를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사용하면서 선택하는 경험을 충분히 만들어 주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은행놀이는 몇 살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은행놀이 자체는 역할놀이가 가능한 유아기부터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어린이 은행놀이 교구 가운데에는 만 3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제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에 돈을 맡긴다’, ‘내 돈이 얼마 남았는지 확인한다’, ‘필요한 만큼 찾아 쓴다’는 경제 개념까지 연결하려면 5~7세 전후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것은 특정 연령에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가 숫자를 세고 수의 크기를 어느 정도 비교할 수 있으며, 역할놀이를 즐기기 시작했다면 충분히 시도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여러 종류의 지폐와 동전을 모두 꺼낼 필요도 없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1,000원짜리 지폐만 가지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은행에 1,000원을 맡겨 주세요.”
“2,000원을 찾고 싶어요.”
“지금 통장에는 얼마가 남았을까요?”

이 정도의 대화만으로도 처음에는 충분합니다. 1,000원 단위가 익숙해지면 5,000원과 10,000원을 추가하고, 그다음 100원과 500원짜리 동전까지 함께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화폐 단위와 수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은행놀이, 언제 시작할까 돈 개념과 저축을 배우는 집콕 경제놀이

  

6~7세 정도라면 가게놀이와 연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집에 있는 물건에 1,000원, 2,000원, 3,000원처럼 가격을 붙이고 아이가 은행에서 필요한 돈을 찾아 물건을 사게 합니다. 그다음에는 “5,000원이 있는데 3,000원짜리 물건을 샀다면 얼마가 남을까?”처럼 자연스럽게 계산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계산 문제처럼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은행원이 되어 돈을 받고, 손님이 되어 돈을 찾는 과정 자체를 충분히 즐긴 뒤 아이가 놀이의 규칙을 이해하면 계산을 조금씩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은행놀이가 필요한 이유

요즘 아이들은 어른이 카드나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모습을 더 자주 봅니다. 물건을 살 때 실제 지폐가 오가는 장면은 예전보다 줄었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사면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도 돈이 어디에서 오고, 가진 돈에는 한계가 있으며, 사용하지 않은 돈은 남는다는 과정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은행놀이는 이런 보이지 않는 돈의 흐름을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놀이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놀이돈 10,000원을 주고 은행에 5,000원을 맡기게 합니다. 그다음 3,000원을 찾아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마지막으로 통장 잔액을 확인하게 합니다. 이 짧은 과정 안에도 수 세기, 화폐 단위, 덧셈과 뺄셈, 소비, 저축, 선택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아이와 은행놀이, 언제 시작할까? 돈 개념과 저축을 배우는 집콕 경제놀이

  

유아를 대상으로 게임을 활용한 경제교육을 살펴본 국내 연구에서도 게임 중심 경제교육 활동이 선택과 희소성, 소비, 상품과 서비스, 화폐, 가격과 교환 등의 경제개념을 이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례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경제교육을 반드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필요는 없는 이유입니다.

 

특히 은행놀이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가질 수는 없다’는 경험입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통장에 5,000원이 있는데 3,000원짜리 장난감과 4,000원짜리 간식을 모두 살 수 있을까?”

아이는 가진 돈을 확인하고 계산한 뒤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때 부모가 곧바로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어떤 것을 살래?”, “왜 그것을 골랐어?”, “다른 것은 어떻게 하면 다음에 살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좋습니다.

 

돈 공부의 핵심은 계산을 빨리하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한정된 돈을 어디에 사용할지 선택하고, 지금 사용할지 나중을 위해 남길지를 생각하는 경험이 함께 필요합니다.

 

집에서 은행놀이 하는 방법

집에서 은행놀이를 하기 위해 거창한 준비물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놀이용 지폐와 동전, 작은 지갑, 통장으로 사용할 공책, 연필 정도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계산기는 조금 더 복잡한 단계에서 추가해도 됩니다.

처음에는 부모가 은행원, 아이가 손님이 되어 시작하고 익숙해지면 역할을 바꿔 봅니다.

놀이 단계 하는 방법 아이가 경험하는 내용
1단계 돈 구분하기 같은 돈끼리 모으기 화폐 종류·수 세기
2단계 입금하기 돈을 은행에 맡기고 통장에 기록하기 저축·수의 크기
3단계 출금하기 필요한 금액만큼 돈 찾기 금액 구성·수 계산
4단계 가게 이용하기 찾은 돈으로 물건 사기 소비·선택
5단계 잔액 확인하기 사용하고 남은 돈 계산하기 덧셈·뺄셈·잔액
6단계 목표 저축하기 사고 싶은 것을 정해 돈 모으기 계획·저축

가장 먼저 해 볼 놀이는 입금놀이입니다. 아이가 놀이돈 5,000원을 가져오면 부모가 “어서 오세요. 얼마를 맡기시겠어요?”라고 묻습니다. 아이가 3,000원을 건네면 통장에 ‘입금 3,000원’이라고 기록합니다.

 

다음은 출금놀이입니다. “장난감을 사려면 2,000원이 필요해요.”라고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아이가 은행에 와서 2,000원을 찾으면 통장에서도 그 금액을 빼고 얼마가 남았는지 확인합니다.

 

여기까지 익숙해지면 은행+가게 놀이로 확장합니다. 집에 있는 지우개, 연필, 블록, 작은 장난감 등에 500원, 1,000원, 2,000원처럼 가격표를 붙입니다. 아이는 필요한 돈을 은행에서 찾아 물건을 사고, 남은 돈을 다시 은행에 맡길 수 있습니다.

 

아이와 은행놀이, 언제 시작할까? 돈 개념과 저축을 배우는 집콕 경제놀이

조금 더 큰 아이라면 놀이 속에서 ‘월급’을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놀이를 시작할 때 10,000원의 놀이돈을 지급하고 그중 일부는 저축하고 일부는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도록 합니다. 다만 집안일을 할 때마다 반드시 실제 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은행놀이의 첫 목적은 ‘일을 하면 돈을 받는다’는 한 가지 경제 원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돈은 한정되어 있고, 쓰거나 모으거나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 돈보다 가짜 돈으로 은행놀이를 추천하는 이유

아이와 은행놀이를 할 때는 실제 현금보다 놀이용 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첫 번째 이유는 마음껏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50,000원짜리 지폐를 여러 장 준비해 아이가 계속 입금하고 출금하도록 하기는 부담스럽습니다. 반면 놀이용 화폐라면 1,000원부터 50,000원까지 여러 장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다양한 금액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필요한 화폐 구성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00원짜리 10장, 5,000원짜리 5장, 10,000원짜리 5장처럼 실제 생활에서는 준비하기 번거로운 구성도 놀이용 돈이라면 쉽게 마련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실제 돈과 놀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현금을 장난감이나 교구 사이에서 사용하면 분실하거나 다른 물건과 섞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놀이용 화폐는 아이가 직접 나누고, 은행 금고에 넣고, 여러 번 세어 보면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화려한 디자인보다 우리나라 화폐 단위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1,000원·5,000원·10,000원·50,000원 지폐와 100원·500원 동전 등이 충분히 들어 있는 제품이 활용하기 편합니다. 현재 판매되는 어린이 은행놀이 제품 중에서는 마이리틀타이거의 ‘타이거 은행놀이’처럼 한국 화폐 단위를 활용해 은행과 가게 역할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제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 은행놀이, 언제 시작할까? 돈 개념과 저축을 배우는 집콕 경제놀이

 

단순히 지폐만 필요한 경우에는 어린이 화폐나 시장놀이용 가짜 돈을 별도로 판매하는 제품을 선택해도 충분합니다. 특정 제품을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 출력한 놀이용 화폐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실제 화폐와 혼동되지 않도록 크기나 디자인이 실제 지폐와 분명하게 다르고 놀이용 또는 교육용임을 쉽게 알 수 있는 자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은행놀이를 자주 할 계획이라면 지폐만 준비하기보다 통장, 입금표, 출금표, 지갑 등을 함께 준비하는 편이 놀이를 더 오래 확장하기 좋습니다. 은행놀이는 돈을 많이 아는 아이를 만드는 놀이가 아닙니다.

“내가 가진 돈은 얼마일까?”
“얼마를 쓰고 얼마를 남길까?”
“지금 살까, 조금 더 모을까?”

아이가 이런 질문을 놀이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이와 은행놀이, 언제 시작할까? 돈 개념과 저축을 배우는 집콕 경제놀이

 

5~7세에는 놀이돈을 세어 은행에 맡기고 다시 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가게놀이, 화폐 계산, 용돈기입장, 저축 목표 세우기까지 조금씩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놀이에서 시작한 돈 경험은 이후 학교에서 배우는 화폐 계산과 덧셈·뺄셈뿐 아니라 소비와 저축을 이해하는 생활 속 경제교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와 은행놀이, 언제 시작할까? 돈 개념과 저축을 배우는 집콕 경제놀이

[집에서 하는 은행놀이 워크지]를 첨부합니다. 기본 자료이므로 간단하게 사용해 보고 응용해서 놀이해 보세요.

집에서 하는 은행놀이 워크지_놀공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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