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델로는 흑과 백 두 색의 돌을 사용해 상대의 돌을 뒤집으며 진행하는 2인용 보드게임입니다. 게임 방법은 비교적 단순해서 처음 접하는 아이도 기본 규칙을 익히면 바로 한 판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번 두다 보면 단순히 돌을 많이 뒤집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금 많이 가져오는 것보다 다음 차례에 상대가 어디에 놓을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오델로를 해보면 처음에는 대부분 눈앞에서 가장 많이 뒤집을 수 있는 곳부터 찾습니다. 그러다가 여러 판을 경험하면서 모서리를 발견하고, 가장자리의 의미를 알게 되고, 상대가 놓을 자리까지 조금씩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이 변화가 오델로를 처음 배울 때 가장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오델로는 어떤 게임일까요?
오델로는 검은색과 흰색 돌을 사용하는 2인용 보드게임입니다. 자신의 돌로 상대방 돌을 양쪽에서 둘러싸면 그 사이에 있는 상대 돌을 자신의 색으로 뒤집습니다. 이렇게 번갈아 돌을 놓으며 게임을 진행하고 마지막에 자신의 색 돌이 더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설명만 들으면 상당히 간단합니다. 실제로 기본 규칙 자체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체스처럼 여러 기물의 움직임을 먼저 외워야 하는 게임에 비하면 첫 게임을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그런데 오델로의 재미는 규칙을 알고 난 다음부터 시작됩니다.

오델로는 가정에서 가볍게 즐기는 보드게임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국내에는 한국오델로협회(KOA)도 있습니다. 협회에서는 오델로에 관한 정보와 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 오델로 선수권대회와 명인전 등 국내 대회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오델로를 계속 즐기다 게임 자체에 관심이 커졌다면 협회 홈페이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델로가 단순히 집에서 돌을 뒤집으며 즐기는 게임을 넘어 규칙과 전략을 익히고 대회까지 참여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 한국오델로협회(KOA)
처음 하는 아이는 보통 한 번에 많은 돌을 뒤집을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두 개를 뒤집을 수 있는 곳과 네 개를 뒤집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네 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해 보입니다. 현재 내 돌이 많아지니까 유리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몇 수 뒤 상황이 완전히 바뀌기도 합니다.
내가 돌을 많이 뒤집으면서 상대에게 좋은 자리를 열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델로를 몇 판 해본 아이에게 저는 종종 이렇게 묻습니다.
"여기에 놓으면 몇 개를 가져올 수 있어?"
그리고 한 가지를 더 물어봅니다.
"그다음 상대는 어디에 놓을 수 있을까?"
처음에는 첫 번째 질문에만 답하던 아이가 게임에 익숙해지면 두 번째 질문 때문에 판 전체를 다시 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돌을 많이 뒤집는 곳만 찾습니다.
오델로를 처음 하는 아이에게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해."라고 설명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전략이라는 말 자체가 추상적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실제 게임판에서 한 가지씩 경험하게 하는 편이 쉽습니다. 첫 게임에서는 규칙에 맞는 곳에 돌을 놓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여기에 놓을 수 있을까?"
"왜 여기에는 놓을 수 없을까?"
돌을 직접 놓고 뒤집으면서 규칙을 익힙니다.
게임에 익숙해지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더 많은 돌을 뒤집을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때 바로 "많이 뒤집으면 안 돼."라고 가르칠 필요는 없습니다. 직접 해보게 합니다. 한 번에 많은 돌을 가져온 뒤 몇 수가 지나 상황이 바뀌면 게임판을 다시 살펴봅니다.
"아까는 네 돌이 훨씬 많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됐지?"
아이는 돌의 개수가 계속 바뀐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 경험이 쌓이면 '지금 돌이 많다 = 반드시 유리하다'라는 생각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수업에서도 처음에는 자신의 돌 개수만 세던 아이가 어느 순간 상대가 놓을 자리를 먼저 살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부터 오델로를 보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초보자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자리는 모서리입니다.
오델로를 몇 번 해봤다면 게임판의 모든 칸이 똑같은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곳이 모서리입니다. 오델로판의 네 귀퉁이에 있는 칸입니다. 모서리에 놓인 돌은 양쪽 끝이 게임판의 바깥이기 때문에 상대가 양쪽에서 둘러싸 뒤집을 수 없습니다. 한번 차지하면 게임이 끝날 때까지 그 색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초보 아이에게 복잡한 전략을 여러 가지 알려주기보다 저는 먼저 모서리를 찾아보게 합니다.
"판에서 다시 뒤집히지 않는 곳이 있을까?"
바로 알려주지 않고 직접 찾아보게 해도 재미있습니다. 아이가 모서리의 특징을 알게 되면 게임 중에도 네 곳을 의식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문제가 생깁니다. 모서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서 원할 때 바로 모서리에 돌을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델로는 상대 돌을 사이에 두고 자신의 돌로 둘러쌀 수 있는 곳에만 돌을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질문이 바뀝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모서리에 놓을 수 있을까?"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내가 여기에 놓으면 상대가 다음에 모서리를 가져갈 수 있을까?"
이때부터 아이는 자신의 한 수뿐 아니라 상대의 다음 수까지 보기 시작합니다.


가장자리라고 모두 좋은 자리는 아닙니다.
모서리를 알게 된 아이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다음 행동이 있습니다.
"그럼 가장자리도 좋은 거지?"
게임판 끝에 있으니 모서리와 비슷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자리의 모든 돌이 모서리처럼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초보 단계에서는 모서리 바로 주변의 칸을 조심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곳에 돌을 놓으면서 상대에게 모서리로 들어갈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칸의 명칭과 전략을 모두 외우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실제 상황이 나오면 멈춰봅니다.
"지금 여기에 놓으면 상대는 어디에 놓을 수 있을까?"
아이가 상대의 돌을 하나씩 놓아보며 확인합니다. 그 과정에서 상대가 모서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 자신의 수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배우면 '모서리 옆은 무조건 나쁜 자리'라는 문장을 외우는 것보다 왜 조심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오델로를 잘하기 위해서는 결국 판을 보는 범위가 넓어져야 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놓을 곳만 보고, 그다음에는 뒤집히는 돌을 보고, 조금 더 익숙해지면 상대가 다음에 놓을 곳까지 살펴봅니다.
아이와 할 때는 일부러 져줄 필요가 있을까?
부모와 아이가 전략 게임을 하면 자주 생기는 고민입니다. 어른이 제대로 하면 아이가 계속 지고, 매번 져주자니 게임의 재미가 없어집니다. 저는 아이가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는 승패보다 게임을 끝까지 경험하는 것을 먼저 봅니다. 규칙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를 상대로 어른이 최선의 수만 두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일부러 지는 것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조건을 바꿀 수 있습니다. 부모는 모서리를 먼저 가져가지 않기로 할 수도 있고, 아이에게 한두 번 다시 둘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놓으면 내가 다음에 모서리를 가져갈 수 있는데 그래도 둘래?"
라고 알려준 뒤 선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이 익숙해지면 이런 도움을 하나씩 없애면 됩니다. 특히 아이가 졌을 때 게임 전체를 평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 졌을까?"라고 바로 묻기보다 한 장면만 다시 봅니다.
"여기에서 다른 곳에 놓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게임판을 그대로 두고 몇 수만 다시 해봐도 됩니다. 한 판 전체를 분석하는 것보다 아이가 기억하는 결정적인 장면 하나를 다시 보는 편이 초보 단계에서는 이해하기 쉽습니다.
오델로를 배우는 순서는 이렇게 잡으면 쉽습니다.
처음부터 전략까지 한꺼번에 가르치면 게임이 공부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는 대략 다음 순서로 접근합니다.

연령에 따라 반드시 이 순서대로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 경험이 있는 아이는 첫날에도 상대의 다음 수를 보기 시작할 수 있고, 어린아이는 여러 판 동안 돌을 정확하게 뒤집는 연습만 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전략 용어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닙니다. 게임판에서 실제로 무엇을 보고 선택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오델로의 재미는 규칙을 배운 다음부터 시작됩니다.
오델로는 규칙만 보면 단순한 게임처럼 보입니다. 상대의 돌을 내 돌 사이에 넣고 뒤집으면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시작하면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계속 생깁니다. 지금 돌을 많이 가져올 것인지, 모서리를 노릴 것인지, 상대가 다음에 어디에 놓을지를 살펴볼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아이들과 오델로를 할 때도 처음부터 이런 내용을 모두 설명하지 않습니다. 한 판을 두고, 또 한 판을 두면서 하나씩 발견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돌만 보던 아이가 어느 날 상대 돌을 보기 시작합니다. 그다음에는 모서리를 보고, 조금 더 지나면 자신이 돌을 놓기 전에 상대의 다음 자리를 확인합니다. 그래서 오델로를 처음 시작한다면 전략부터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먼저 게임을 직접 해보세요. 그리고 아이가 게임판을 충분히 볼 수 있도록 한 번씩 질문해 보세요.
"지금 어디에 놓을 수 있을까?"
익숙해지면 질문 하나를 추가합니다.
"거기에 놓으면 상대는 어디에 놓을까?"
질문을 생각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오델로는 단순히 돌을 뒤집는 게임에서 한 단계 더 재미있는 전략 게임으로 바뀝니다. 오델로의 정확한 돌 놓기와 뒤집기 방법이 아직 어렵다면 다음 글인 「오델로 규칙, 5분이면 충분합니다」에서 실제 게임 순서부터 차근차근 익힐 수 있습니다.
'보드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린이 사고력 게임 추천, 문제 해결 과정을 배우는 ‘치즈를 찾아라’ (0) | 2026.07.30 |
|---|---|
| 오델로 규칙, 5분이면 충분합니다|쉽게 배우지만 오래할수록 재미있는 이유(2편) (1) | 2026.07.27 |
| 어린이 체스, 몇 살부터 시작할까? 초보 아이 체스 배우는 순서 (0) | 2026.07.23 |
| 피자 분수 게임 다음 단계, 오르다 [상급 분수]로 배우는 분수의 진짜 의미 (0) | 2026.07.22 |
| 10 만들기 놀이, 5세부터 초등 1학년까지 쉽게 배우는 방법 (1) | 2026.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