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델로는 규칙이 간단해서 누구나 금방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돌을 내 돌 사이에 끼우면 색이 바뀌고, 마지막에 내 돌이 더 많으면 이깁니다. 처음 오델로를 배우는 아이도 몇 번 돌을 놓아 보면 규칙 자체는 어렵지 않게 이해합니다.
하지만 규칙을 아는 것과 오델로를 잘 두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돌을 많이 뒤집는 사람이 이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초반에 앞서던 사람이 마지막에 지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오델로를 잘하려면 어디에 돌을 놓을 수 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수를 둔 뒤 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오델로 게임의 규칙
1. 오델로 게임판의 명칭
오델로 게임판은 가로, 세로 각 8x8 칸씩 64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칩도 64개로 구성되어 있겠지요?
오델로도 체스처럼 가로와 세로가 교차하는 지점의 이름이 있습니다. 그래야 기보를 기록하고 전략, 전술을 설명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어떤 지점들은 그림처럼 명칭을 지정해 두었습니다. 중요한 자리라 그렇겠지요? ㅎ

2. 게임판 준비
그림처럼 센터에 대각선끼리 같은 색깔의 돌을 2개씩 놓습니다.

3. 게임 방법
✔ 검은색과 흰색이 번갈아 돌을 한 개씩 놓습니다.
✔ 게임판에 놓여있던 내 돌과 새로 놓은 내 돌이 상대방의 돌을 양쪽에서 막으면 사이에 있는 상대방의 돌을 뒤집습니다.
✔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상대 돌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 상대 돌을 한 개 이상 뒤집을 수 있는 자리에만 돌을 놓을 수 있습니다.
✔ 놓을 수 있는 자리가 없으면 차례를 건너뜁니다.
✔ 게임판이 모두 차거나 양쪽 모두 더 이상 둘 수 없으면 게임이 끝납니다.
✔ 마지막에 자신의 색 돌이 더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오델로의 규칙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다만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새로 놓은 돌과 기존의 내 돌 사이에 상대 돌이 있어야 하며, 중간에 빈칸이 있거나 끊어져 있으면 뒤집을 수 없습니다. 한 방향에서만 뒤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맞으면 가로, 세로, 대각선의 돌을 한 번에 모두 뒤집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돌을 놓을 때마다 손가락으로 방향을 따라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돌과 저 돌 사이에 상대 돌이 끼어 있나?”라고 확인하면 잘못 놓는 일이 줄어듭니다. 규칙을 정확히 익혀야 이후에 좋은 자리와 나쁜 자리를 판단하는 연습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많이 뒤집는 자리보다 상대에게 적게 내주는 자리를 찾으세요.
사실 아이들을 가르칠때 이런 내용은 미리 알려주지 않습니다. 용어로는 다식, 소식 이라고 하는데 초보자는 100명이면 100명 모두 한 번에 많이 뒤집을 수 있는 자리만 찾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돌이 여러 개 뒤집히는 모습을 보면 자신이 크게 이득을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둘 수 있는 자리가 세 곳이라면 한 개를 뒤집는 자리보다 네 개를 뒤집는 자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식이 좋지 않음은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서 초반에 다식을 해도 소용이 없음을 깨닳아야 합니다. 게임 초반에서 중반까지 초보자는 다식을 하고 고수는 소식을 하다가 종반에서는 이상하게 고수가 확 다 뒤집는 상황이 연출이 되니까요. 초보자는 본인이 왜 졌는지 알지 못합니다. 게임을 많이 해봐도 모릅니다. 설명을 해 주지 않으면. 그래서 그냥 설명을 하겠습니다.
돌이 놓인 테두리가 내 돌이라면 내 순서에 돌을 놓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즉 선택의 폭이 적어진다는 것이지요.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면 나의 선택의 폭이 많은 것이 좋겠지요? 그래서 초반에 다식을 하면 내 돌이 많아지니까 결국 선택이 폭이 좁아지게 되기 때문에 고수들은 초반에 소식을 하는 것이랍니다.
물론 고수들 중에 초반 다식으로 초보가 돌을 놔 보지도 못하게 하는 극강의 고수들도 있으나 저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 패스하겠습니다.
돌을 놓기 전에는 “몇 개를 뒤집을 수 있지?”만 묻지 말고 “내가 여기에 두면 상대는 다음에 어디에 둘 수 있지?”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경우를 계산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두려는 자리의 주변을 살펴보고, 상대가 쉽게 많이 뒤집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지만 확인해도 실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아이와 오델로를 둘 때도 바로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두 자리를 비교하게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는 네 개가 뒤집히고, 저기는 한 개만 뒤집히네. 그런데 다음에 상대가 둘 자리는 어디가 더 많을까?”라고 물으면 아이는 돌의 개수만 보던 습관에서 벗어나 다음 상황을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가장자리와 모서리는 같은 자리가 아닙니다.
오델로판의 가장 바깥줄에 있는 자리를 가장자리(에지)라고 하고, 네 귀퉁이에 있는 자리를 모서리(코너)라고 합니다. 처음 배우는 사람은 가장자리와 모서리가 모두 안전해 보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 자리의 가치는 크게 다릅니다.
모서리에 놓인 돌은 상대가 다시 뒤집을 수 없습니다. 모서리보다 바깥쪽에는 더 이상 칸이 없기 때문에 상대 돌 사이에 끼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네 개의 모서리는 오델로판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이며, 초보가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할 곳입니다.
반면 가장자리에 놓인 돌은 상황에 따라 다시 뒤집힐 수 있습니다. 특히 모서리 바로 옆에 있는 자리에 성급하게 돌을 놓으면 상대에게 모서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금은 돌을 몇 개 얻을 수 있어 좋아 보이지만, 상대가 모서리를 차지한 뒤 가장자리 전체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돌을 놓기 전에 내가 선택한 자리가 모서리와 얼마나 가까운지 확인해 보세요. 모서리를 바로 얻을 수 있다면 대부분 좋은 선택이지만, 모서리 바로 옆에 놓아야 한다면 한 번 더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가 다음 차례에 모서리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수인지 살펴보는 습관만 생겨도 초보 단계에서 실력이 빠르게 좋아집니다.
돌을 놓기 전에 세 가지만 확인하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오델로를 잘하려면 매번 복잡하게 여러 수를 계산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는 돌을 놓기 전 세 가지 질문만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첫 번째는 “내가 둘 수 있는 자리가 몇 곳인가?”입니다. 눈에 먼저 들어오는 한 곳에 바로 놓지 말고, 가능한 자리를 모두 찾아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판을 천천히 짚어 보며 가로, 세로, 대각선을 확인하면 놓칠 수 있는 자리가 줄어듭니다.
두 번째는 “이곳에 두면 상대에게 어떤 자리를 주게 되는가?”입니다. 내가 돌을 놓은 뒤 상대가 모서리를 얻거나 많은 자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 좋은 수가 아닐 수 있습니다. 당장의 이익보다 상대의 다음 선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지금 많이 뒤집는 것이 꼭 필요한가?”입니다. 초반과 중반에는 돌의 개수가 적다고 해서 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 돌이 너무 많아지면 상대가 이용할 수 있는 돌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돌이 많아야 이기는 게임이지, 게임 도중에 계속 앞서야 이기는 게임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이 세 가지를 생각하느라 게임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 차례 같은 순서로 확인하면 점차 습관이 되고, 나중에는 판을 보는 순간 좋은 자리와 위험한 자리가 빠르게 구별되기 시작합니다.
오델로는 규칙을 외운 뒤 바로 잘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그러나 많이 뒤집는 자리만 찾는 습관을 버리고, 모서리와 상대의 다음 수를 살피기 시작하면 실력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한 수 앞만 생각해도 충분합니다. 내가 여기에 놓았을 때 상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오델로를 잘하게 되는 첫걸음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초보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핵심 전략인 오델로 모서리가 중요한 이유와 모서리를 빼앗기지 않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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